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◆요리/와인

01.와인의 역사

citrontea 2011. 1. 22. 18:04

        사람들이 언제부터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. 다만 구약
        성경에 의하면 노아가 대홍수 후에 아라라트산에 정착하여 첫 농사를 지은 다음
        포도주를 담가 마시고 대취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  그 이전부터 이미 포도 재
        배와 와인 제조가 보편화되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.  한편 그리스 신화에
        의하면 제우스의 아들인 바카스가  포도 재배와 포도주 제조법을 지중해 연안으
        로 보급시킨 것으로 되어 있다.  포도의 원산지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소아
        시아 지역이라는 식물학자들의 주장도 이런 신화나 전설과 대체로  일치하는 것
        같다. 지금도 흑해 연안에 위치한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라라트산에는 대규모 포
        도원이 많고 '아라라트' 브랜디는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.


             와인의 본격적인 세계적 전파는 로마시대에 이루어진다. 와인의 은은한 취
        기에 흠뻑 매료된  로마의 지배자들은 프랑스,  스페인 등의 식민지에 포도원을
        조성하여 좋은 와인 확보에 열을 올렸다. 덕분에 프랑스의 보르도, 부르고뉴 지
        방 등지에 있는 특급 포도원들은 로마 시대 이후 2000년 동안  명주를 생산하고
        있다.


             와인은 기독교 전파와 함께  그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리게 되는데,  이것은
        기독교 종교의식에서 와인을 필수품으로 여겨 온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.  특
        히 예수는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과 더불어 빵과 와인을 나누어 먹으며 다음과
        같이 말한다. "이 빵은 나의 살이요, 이 와인은 나의 피니라."  그 때문에 와인
        은 성스러운 신의 선물로 간주되어 미사주로 사용되었다. 그리하여 중세에는 수
        도원이 와인의 생산을 담당했으며 와인의 제조방법 또한 수도원에서 발전되었다.


             16세기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유럽 각국의 식민지 확산과 아울러 포도
        의 재배와 와인 제조 기술은 전세계로 전파되었다. 오늘날에도 와인의 종주국은
        프랑스, 이탈리아, 스페인 등이지만  미국, 오스트레일리아, 남미에서 생산되는
        와인들도 점점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.